한국 프로야구의 4대 비극 ① - 유망주 포수 김영신의 추락

한국에도 이미 오래전부터 정착되었던 영구결번 제도

팀의 선수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하여 그 선수만의 번호로 남겨놓는 그런 제도입니다.

과연 한국 프로야구의 첫 영구결번으로 남는 영광을 누린 선수는 누구일까요.

그 주인공은 OB베어스(두산의 전신)의 유망주 포수였던 김영신 선수입니다.

사실 김영신 선수의 영구결번 지정은 영광과는 거리가 먼 비극이었습니다.

김영신 선수는 상문고 소속으로써 고교시절 1979년 대구고와의 8강경기에서

결정적인 끝내기 안타로 23회에 걸친 승부를 끝낸 상문고의 포수로써 기억하시는 올드팬들도 많으실겁니다.

거기다 이후 유망주 포수로 동국대로 진학했고

그곳에서 1984년 올림픽의 국가대표의 안방마님이라는 직책을 맡게 됩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에는 선동렬, 김용수, 한희민, 윤학길 등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놀랄만한 투수들이 대부분이었고.

포수로써는 유일하게 김영신 선수가 뽑히게 된것이었죠.

1984년 고려대의 서효인, 한양대의 김상국, 성균관대의 장채근 등과 비교해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에

그가 단독으로 다른 포수 없이 올림픽 대표에 뽑히게 된것도 전혀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LA올림픽에서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한채 귀국했지만 김영신 선수는 특급 유망주로 분류되어

1985년 OB  베어스에 지명되어 입단하게 됩니다.


▲ 김영신의 통산 성적.



마침 OB베어스는 이만수나 김무종 등과 같은 공격형 포수가 부족했고

대학시절 4번타자를 맡았던 김영신을 지명한것이죠.

하지만 OB 베어스는 당시부터 전통적인 포수왕국이었고

조범현, 김경문 같은 거물급 포수들이 버티고 있었던 터였지만 시즌초 그는 백업포수로 마스크를 썼지만

당시는 즉시감이 아닐경우 잘못 영입했다는 소리도 듣는게 관례여서

별다른 커다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영신은

1985년 13경기 21타수 4안타의 부진한 성적을 안고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후 1986년에도 간혹 1군의 무대에 나오기는 했지만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김영신은

초,중,고,대,국가대표 생활을 거쳤던 엘리트였던 그에게는

2군에서 머문다는 사실은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로 남게 되고

주위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영신은 자신의 성적을 비관하여 한강에서 술을 자주 접하게 되었고

결국 1986년 8월 어느 한창 더웠던 그때 김영신은 한강에서 차디찬 시체로 발견되게 됩니다.

그렇게 한국의 유망주 포수였던 김영신은 26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4년째 되던 해에 일어난 이 사건은 자칫 잘못하면 프로야구의 흥행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었고

OB베어스는 최초의 사망자를 낸 구단이라는 짐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OB 베어스 측은 김영신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김영신 선수의 등번호였던 5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그에게 애도를 표하고 영결식을 치뤘습니다.

이렇듯 한국 최초의 영구결번은 상당히 안타까운 사연으로 부터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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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유망주 포수 김영신의 추락.
② 타이거즈의 4번타자 이호성의 마지막
③ 프로야구를 뒤집어 놓은 병역비리
④ 언젠가 펼쳐질 임수혁의 날개.



MLB 4대비극은 있는데 왜 한국 프로야구에는 없을까..

싶어서 단순히 호기심으로 파고들어보는 기획물입니다.

일단 거창하게 해놓긴 했습니다만(머엉)

지금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썼기 때문에 틀린점, 오타 있으면 비밀덧글로 달아주세요
(창피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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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sha | 2009/08/24 14:47 | 나름쓰는 연재물 | 트랙백(1) | 핑백(3)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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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이호성 선수가 타이거즈에 남아 자신의 야구 인생관을 살아갔다면 어찌 됬을까요..&gt; 목 차&lt;(클릭하면 이동합니다)① 유망주 포수 김영신의 추락.② 타이거즈의 4번타자 이호성의 마지막③ 프로야구를 뒤집어 놓은 병역비리④ 언젠가 펼쳐질 임수혁의 날개.이글루스 가든 - 한국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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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를 하고 싶었다] 라는 말만 하는 선수들을 지키고자 장병들이 나라를 지키는게 아니니까..&gt; 목 차&lt;(클릭하면 이동합니다.)① 유망주 포수 김영신의 추락.② 타이거즈의 4번타자 이호성의 마지막③ 프로야구를 뒤집어 놓은 병역비리④ 언젠가 펼쳐질 임수혁의 날개.이글루스 가든 - 한국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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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그가 반드시 홈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환호할수 있길야구팬으로써 간절히 기원해봅니다.&gt; 목 차&lt;(클릭하면 이동합니다.)① 유망주 포수 김영신의 추락.② 타이거즈의 4번타자 이호성의 마지막③ 프로야구를 뒤집어 놓은 병역비리④ 언젠가 펼쳐질 임수혁의 날개.자료참고 사이트 http://www.ohmy ... more

Commented by Reign at 2009/08/24 15:00
프로야구의 비극이라면, 선동열의 데뷔...타이거즈를 제외한 나머지 7개팀의 비극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Elisha at 2009/08/24 16:52
선뚱이 삼성 감독에 온건 타이거즈 팬이나 삼성 팬이나 비극
Commented by AlexMahone at 2009/08/24 16:46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그저 안타깝기만 한 선수죠...
Commented by Elisha at 2009/08/24 16:52
음... OB가 아닌 다른 팀으로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지노 at 2009/08/24 17:26
프로야구 말고... 한화(빙그레)의 비극이라면 선동렬의 등장

염종석의 분투...
강인권의 알까기...
장종훈의 안면직격타...
송지만 <-> 권준헌 트레이드...
디아즈의 영입....
피코타의 대만 역투... 이정도....가 있을꺼 같네요...
Commented by Elisha at 2009/08/24 18:22
아.. 잠깐 눈물좀 닦고 덧글달래요(..)
Commented by 김안전 at 2009/08/24 19:12
음... 글을 읽다보니 자살이라기 보담도 술먹고 찬 물에 들어가면 심장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으니 한쪽으로 몰기에는 의문스러운 구석도 있군요.
Commented by Elisha at 2009/08/24 19:15
뭐 사실 [급류에 휩쓸렸다.] 라는 측면으로 조사를 하긴 했지만
당시 비도 안오는 상황이었고 이미 성적 부진으로 술을 가까이 한다는 증언이
측근과 친인척 사이에서 나왔으므로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던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RedMoe at 2009/08/24 20:12
한국야구사에 최대 비극은 KBO존재...
Commented by Elisha at 2009/08/24 20:35
삼성의 최대비극은 1. 이승엽의 이적, 2. 선동렬의 감독 취임 3, 에이스들의 줄부상 4, 제대로된 1번타자의 부재
Commented by 베리 at 2009/08/24 21:31
아..안타까운 사건입니다. 다른분야도 그렇지만, 재능이 있다는 게 독이 되는 경우도 있지요.
한국야구사의 비극이라면 장명부 선수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Elisha at 2009/08/24 22:25
뭐.. 한때는 성공했던 분이니.... 그럴 만도하지만.. 글쌔요(...)
지금 수정하기는 뭐하니 나중에 한번 포스팅 해봐야겠습니다 = ㅂ=/
포스팅 거리 넙죽
Commented by ㅁㅇ마 at 2009/09/27 03:58
좋은글 퍼갑니다
Commented at 2010/11/12 08: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닉네임 at 2012/05/15 02:04
김인식감독이해태수석코치로있을때김성근감독이트레이드해줘으면이런불상사는없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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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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